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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 파트너 확대·캐시카우 신사업 추진…샤페론의 승부수
  • 202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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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내는 바이오벤처 목표…고정 매출 R&D와 연동 '선순환'

동국제약과 국내 없는 인플라메이징 화장품 상업화 맞손

동아에스티·고려대 의약품 개발 MOU…해외 기술이전 모색

[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샤페론이 국내외 사업파트너를 확대한다. 국내는 대형제약사와 손잡고 의약품 개발에 속도를 낸다. 해외는 파트너링을 통해 신약후보물질 기술이전을 타진한다. 인플라메이징 화장품 신사업도 추진한다. 의약품 개발 노하우를 적용해 빠른 상업화를 목표로 한다.

수익 내는 바이오벤처로 발돋움하기 위한 승부수다. 샤페론은 고정 매출과 R&D 투자가 연동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게 목표다.

 

 

샤페론은 최근 동국제약과 손을 잡고 인플라메이징 화장품과 스킨스부터 시장 진출 출사표를 던졌다. 샤페론의 면역매개 염증에 대한 기초과학 역량과 동국제약의 뷰티 시장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피부노화 및 주름 개선을 위한 화장품과 스킨부스터를 만들기로 했다.

동아에스티와는 삼중 나노바디 기반의 신약 개발에 나선다. 샤페론의 나노바디 개발 플랫폼 기술과 동아에스티의 항체 상업화 기술의 전문성의 만남이다. 양사는 연내 인간 종양을 이식한 마우스 모델에서 항종양 효과가 가장 우수한 나노바디의 선별을 마칠 계획이다.

고려대학교 의료서비스혁신연구소와는 염증복합제 억제제 '누세핀(NuSepin)'의 새로운 적응증을 모색한다. 심폐 우회술 시 발생하는 호흡부전증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미충족 니즈가 큰 심장 수술 후 합병증 관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샤페론은 해외 파트너 확보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샌디에이고서 열린 '바이오 USA'에 참석했다. 여기서 미국, 유럽, 남미, 중국, 일본 등 10여개국의 제약사 30여곳과의 일대일 비즈니스 파트너링 미팅을 실시하며 아토피성 피부염치료제 '누겔' 등 기술이전 가능성을 타진했다.

샤페론 미국 자회사 허드슨 테라퓨틱스 맥코트 대표는 "누겔 2상 중간 발표는 올 11월쯤 예상된다. 기술이전의 시점과 규모 등을 신중하게 고려하여 전략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에 없는 인플라메이징 신사업 전개

샤페론의 일련의 움직임은 수익내는 바이오벤처를 만들기 위해서다.

이중 인플라메이징 사업은 즉시 전력감으로 꼽힌다. 빠른 상업화로 매출 발생이 가능해서다. 상업화시 바이오벤처의 숙원인 고정 수익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인플라메이징은 국내서는 생소하지만 외국은 안티에이징을 위한 제품군에 널리 통용되고 있다. 염증의 인플라메이션(inflammation)과 노화를 의미하는 에이징(aging)을 합친 인플라메이징(inflammaing)은 염증 반응으로 유발된 노화를 뜻한다. 안티에이징 화장품 시장은 2030년에는 80.4억 달러(11조 2560억 원) 규모로 전망된다.

인플라메이징 신사업 파트너는 뷰티 사업 강자 동국제약이다.

샤페론의 염증복합체 저해제 개발 역량과 동국제약의 뷰티 시장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결정이다. 양사는 염증복합체 저해제 성분으로 하는 피부노화 및 주름 개선 화장품과 스킨부스터를 내놓는다. 주사용 의료기기도 개발하기로 했다.

샤페론은 면역복합체 억제제로 아토피 피부염, 치매와 같은 염증질환 치료를 위한 신약개발을 진행중이다. 이 개발 과정에서 수많은 염증 복합체 억제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면역복합체 억제제 중 피부 염증으로 인한 노화에 가장 적합한 물질을 선별해 공동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샤페론은 2023년 벤처레이더(Venture Radar)사에서 보고한 면역복합체 억제제 경쟁력에서 세계 8위로 선정됐다.

샤페론 면역복합체 억제제는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수많은 염증 신호가 세포를 자극할때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상위 조절자를 타깃으로 하고 있어 기존 접근법보다 광범위한 항염증 효과를 가지는 장점이 있다. 이런 작용 기전을 통해 피부의 염증을 억제하고 노화 예방과 주름 개선이 가능하다.

성승용 샤페론 대표는 "인플라메이징은 국내에 없는 신사업이다. 화장품 개발은 일반적으로 의약품에 비해 시간과 비용이 적게 소요되므로 빠른 사업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수익내는 바이오벤처로 발돋움해 R&D와 연동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석준 기자 (wiviwivi@dailyphar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