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AI 기술은 산업 전 분야를 맹폭하고 있다. 면역 혁신 신약 개발 바이오 기업 샤페론(대표 성승용)은 신약 개발의 효율성과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하여 AIDEN(AI-driven Drug discovery ENgagement system)이라는 AI 기술을 도입했다.
2억 4천 개 이상의 화합물 구조를 학습시켜, 다양한 생체 활성, 물성, 및 독성을 예측하는 모델을 구축해 가능성이 높은 화합물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샤페론은 혁신신약연구센터를 설립하면서 AI 전문인력과 장비를 도입해 임상 후보 물질 발굴 확률을 획기적으로 향상해 나가고 있다. ‘혁신적 면역 신약 개발’을 목표로 항염증 시장에서 표준 치료제 정립과 나노바디 기반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전심전력 중인 샤페론 성승용 대표를 인터뷰했다.
샤페론은 지난 2022년에 상장된 이후 면역 조절 플랫폼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 신약 개발 기업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복잡한 면역 시스템에 의해 발생하는 염증을 조절하는 데 가장 적합한 메커니즘을 통해 아토피 피부염을 비롯한 알츠하이머성 치매, 궤양성 대장염 등 다양한 면역 질환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이처럼 지난 16년간 면역 치료제 개발에 주력해 온 샤페론은 자체 면역 조절 연구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AI 모델을 미세 조정하여 약물 설계 과정에서 면역 활성까지 예측한다. 이를 바탕으로 샤페론은 합성 및 평가를 수행하는 AI 기반 종합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최근에는 AIDEN 플랫폼을 통해 염증 복합체 저해제를 개발하여 건선, 탈모증 등 피부 질환 치료제를 빠르게 개발 중이며, 올 연말까지 새로운 염증 복합체 저해제를 도출할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이곳은 저분자 신약뿐만 아니라 나노바디의 활성을 예측하고 최적화하는 AI 플랫폼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나노바디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AI 기반 합성 신약 개발과 항체 의약품 개발 역량을 보유함으로써 샤페론은 항체 약물 접합체(ADC)와 방사선 의약품 치료제(RPT) 분야에서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샤페론은 최근 나노바디 항체로 인플루엔자 치료 효능을 입증하였으며, 연구 결과를 국제 SCI 학술지에 올리는 성과를 거둔바 있다.
종합적인 리스크 관리 전략은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
성승용 대표는 phenotypic screening을 통해 물질을 찾아냈다. phenotypic screening은 정확한 target을 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효과적인 물질을 찾아내는 데 있어 기존 target based screening 보다 더 효율적이다. 샤페론은 이를 통해 염증 반응과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물질을 발견하고 이를 기반으로 타깃을 발굴하여 신약 개발을 진행해 왔다.
“저희는 2008년에 회사를 설립했고, 2016년에 첫 투자를 받았으며, 2022년에 상장했습니다. 저희가 상장할 시기는 코로나 사태와 바이오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매우 컸던 시기였습니다. 그런데도 샤페론은 그 당시 약 200억 원 정도의 투자를 받았고, 현재도 유동성이 괜찮은 편입니다. 미국 임상도 큰 문제없이 진행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과의 소통입니다. 신약 개발은 만 개의 물질 중 하나가 품목 허가받는 매우 낮은 확률의 과정입니다. 대형 제약사 또한 15년 동안 1조 원 이상을 투자해야 신약을 출시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바이오 시장의 불신은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반복돼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신약 개발에 실패하면 그 손해가 고스란히 투자자들에게 돌아가죠. 지난 20년간 한국에서 바이오 기술과 자본시장이 만나면서 갈등이 계속 발생해 왔습니다. 우리나라 바이오테크 벤처들이 1천억 원 정도의 규모로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다른 접근이 필요합니다. 저비용으로 빠르게 기술개발을 해야만 경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샤페론은 다양한 리스크 관리 방안으로 안정적인 신약 개발과 기업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먼저 특허 확보 측면에서 샤페론은 내인성 물질을 기반으로 한 약물의 용도 특허, 제법특허, 정밀의학 관련 특허 등 다양한 특허를 겹겹이 확보하여 경쟁업체의 진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술 보호와 시장 독점을 동시에 이루고 있다. “샤페론은 차기 파이프라인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는 전략을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있습니다. 즉, 1세대 물질이 실패하면 빠르게 2세대, 3세대 물질을 개발하여 대체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개발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팀을 꾸려 2세대, 3세대 물질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입니다. 이는 저희가 경쟁력을 유지하고 신약 개발의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울러 샤페론은 영업 전략 강화를 통해 학내 벤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다시 말해 영업 조직을 강화하고 다국적 제약사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활용하여 기술 이전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를 통해 샤페론은 기술 이전 및 사업화 과정에서의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러한 종합적인 리스크 관리 전략은 샤페론이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이루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열쇠나 다름없다.
누겔‧누세린‧파필리시맙 등 좋은 성과 도출 기대
“샤페론은 영국회사에서 지정한 전 세계 염증 복합체 억제제 개발사 Top 10에 선정되었습니다. 염증 복합체를 억제하는 저분자 신약 개발은 AI 기반 기술을 활용하여 현재 임상에서 개발 중인 약물보다 효능이 훨씬 개선된 염증 복합체 저해제를 개발하여 건선, 원형탈모증 등을 적응증으로 연말까지 임상 개발 후보 물질을 도출할 것입니다. 나노바디 항체 신약은 기존 항체로 접근하기 어려운 삼중항체의 항암치료제 개발에 집중할 것입니다. 삼중항체 치료제는 국내 제약사와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며, 개발 및 기술 이전을 신속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샤페론은 현재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의 미국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오는 11월경에 이에 관한 중간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며, 연내 좋은 성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누세린’의 국내 임상1상 역시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중항체 면역관문 억제 치료제인 ‘파필리시맙’이 AACR 2024에서 뛰어난 안전성 등으로 많은 관심을 받아 기술 수출에 대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투명성’과 ‘소통’
“샤페론은 무엇보다도 투명성과 소통을 중요시합니다. 자본시장과의 소통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고, 기술의 장점뿐만 아니라 리스크도 투명하게 공개하여 신뢰를 쌓는 것이 목표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샤페론은 기술 이전을 통해 실적을 내고, 그럼으로써 회사의 가치를 증명하고자 합니다.”
샤페론은 신약 개발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 그 일환에서 투명성과 소통을 바탕으로 자본시장과의 신뢰를 쌓고, 기술 이전을 통해 실적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인공지능 기술의 도입과 전문인력의 영입으로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노력 중인 샤페론 성승용 대표. 샤페론의 현재 시장 가치는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저평가되어 있다고 밝힌 성승용 대표가 앞으로 이를 실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