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필수 CTO 지휘 하에 AI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
연내 염증성 피부질환 치료 후보물질 발굴 기대
저분자화합물과 나노바디를 기반으로 한 면역치료제 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샤페론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 개발에도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이목이 모인다.
샤페론은 최근 AIDEN(AI-driven Drug ENgagement)이라는 AI 신약 개발 플랫폼을 구축, 새로운 염증성 피부질환 치료제 개발 프로젝트에서 유효 물질 발굴부터 최적화 과정을 거쳐 특허 가능한 선도 물질을 6개월 만에 확보했다고 28일 밝혔다.
샤페론에 따르면, 해당 선도 물질은 효능 평가에서 동일한 계열의 경쟁 물질 대비 100배 이상의 뛰어난 효능을 보였다. 샤페론은 일반적으로 선도 물질 도출까지 2~3년이 걸리는 것 대비 AIDEN 플랫폼 구축으로 인해 신약 개발 과정이 매우 효율적으로 변했다고 강조했다.
AIDEN 플랫폼은 의약화학자들이 설계한 화합물과 AI가 생성한 화합물 구조를 수집해 약물 적합성 판단에 필요한 다양한 물성 및 활성을 높은 정확도로 예측한다.
가령 현재 개발 중인 피부질환 치료제 후보 물질의 경우, 일반적인 합성 경로를 통해 개발한 물질 중 50% 이상이 세포 독성을 보였으나, AIDEN의 세포독성 예측 모델을 통해 선별한 결과 90% 이상의 물질이 세포 독성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세포독성 예측 모델 외에도 AIDEN 플랫폼에는 약물의 흡수, 분포, 대사, 배설 및 독성을 예측하는 모델(ADMET)과 타깃 단백질과의 결합력 및 활성 변화를 예측하는 다양한 AI 기술이 포함돼 있다.
샤페론의 AI 신약 개발 플랫폼 구축을 이끈 호필수 혁신신약센터장(전무)은 JW중외제약과 JWC&C신약연구소에서 신약개발과 글로벌 업체를 상대로 기술이전을 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작년부터 샤페론에서 CTO(최고기술관리자)로 재직 중이다.
샤페론은 현재 개발 중인 물질들을 바탕으로 올해 말에는 건선, 원형 탈모와 같은 염증성 피부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높은 효능과 안전성을 보장하는 임상 단계 후보물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샤페론은 지난해 저분자화합물 중심의 신약 개발을 수행하는 AIMCE(Advanced Immune Modulation and Cell Engineering) 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샤페론 관계자는 “AI 기술을 샤페론의 또 다른 신약 개발 분야인 나노바디에도 적극 도입함으로써 신약 개발의 효율성, 속도 및 성공 확률을 지속적으로 높여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