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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업신문] [인터뷰 - 이상엽 연구개발실장/상무] 샤페론 “임상 현장 경험으로 '신약 개발' 성공으로 이끌 것”
  • 202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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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 상무, 신약개발 전략 臨床 기반 결정 중요…임상시험 성공률 제고에 매진


[권혁진 기자] 최근 국내 생명공학 기업들이 임상시험에 성공하고, 글로벌 기업에 기술수출하는 등 연이어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이에 정부에서도 바이오헬스 산업을 반도체, 자동차 산업과 같이 성공 신화로 이끌겠다며 대규모 육성 정책을 밝혔다. 윤석열 정부가 발표한 110대 국정과제에는 그동안 업계에서 바라던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메가펀드 조성, 의사과학자 등 융복합 인재양성, 바이오헬스 규제 샌드박스 등이 중점으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기업에는 탄탄대로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샤페론도 이에 발맞춰 신약 연구 개발력 향상과 임상시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임상 현장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의사·약사 과학자들을 직접 영입하고 나섰다. 누구보다도 환자 가까이에서 약물을 사용한 경험이 신약개발 성공률을 높이는데 시너지 효과로 작용한다는 것.

특히 샤페론은 지난 8월 12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채비에 돌입함에 따라 지난 3월 연구개발실장으로 영입한 이상엽 상무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약업닷컴(약업신문)은 강남구에 있는 샤페론 본사에서 이상엽 상무와 만나 샤페론의 플랫폼 기술과 향후 연구개발 전략에 대해 전해 들었다.
 

Q. 샤페론 합류 이전 임상의로서 활동과 샤페론 합류 계기는.
샤페론 합류 이전에는 이비인후과 전문의로서 환자 진료와 교수로서 임상연구를 수행했다. 서울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 후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인턴, 레지던트, 펠로우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원광대학교병원에서 이비인후과 임상조교수로 3년간 재직하며 외래, 수술 등 환자와 더 가까운 곳에서 진료 활동을 했고, 이와 더불어 의약학의 기술적 연구와 임상 연구도 지속해서 수행했다.

특히 임상 의사로서 사람을 치유하는 것에서 한단계 나아가, 신약개발과 더 우수한 치료법 개발을 통해 사회 발전과 인류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자 하는 꿈을 실현하고 싶었다. 이를 계기로 그동안 임상의와 교수로서 활동하며 쌓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가장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약개발 기업을 찾았고, 이 때 학생시절 샤페론 대표이신 성승용 교수님과 함께 연구했던 기억을 떠올려 샤페론에 문을 두드리게 됐다. 특히 샤페론에서 연구개발 중인 염증성 질환, 암, 바이러스 질환 파이프라인 개발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해 연구개발실장으로 합류하게 됐다. 


Q. 샤페론과의 시너지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이비인후과는 면역학을 깊이 다루고 있고, 특히 두경부외과에서 종양을 항상 접하기 때문에 샤페론 신약후보 파이프라인과 상당한 관련성이 있다. 또한 다년간 임상현장 경험은 우수한 효과와 성공 가능성이 높은 신약개발 전략을 설정하는 데 밀접한 연관이 있다. 신약개발은 결국 의사가 환자에게 처방할 약을 만드는 분야이므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판단해야하는 순간이 많다. 이에 따라 그동안 함께 생활하고, 연구했던 동료 의사들의 전문적 조언도 큰 도움이 된다. 아울러 샤페론의 기술이 그동안 몸담았던 이과학 분야에서도 적용 가능성이 보여, 향후 파이프라인 설정을 통한 연구개발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Q. 연구개발실장으로서 역할과 향후 샤페론 연구개발 방향은.
현재 신약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 기획, 전략 수립 및 운영, 학술지원 등을 총괄하고 있다. 샤페론 연구개발 전략은 크게 투트랙으로 설정했다. 하나는 현재의 염증 복합체 억제제를 더 고도화해 스테로이드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신약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다른 하나는 나노바디 제제를 항체 치료의 게임체인저로 개발하는 것이다.

Q. 세계 최초 'GPCR19 표적 염증 복합체 억제제' 설명 부탁드린다.
샤페론의 염증복합체 억제제(Inflammasome inhibitor)는 GPCR19-P2X7-NLRP3 염증복합체 작용 메커니즘을 가진다. 염증의 개시 및 증폭 프로세스 전반에 작용해 IL-1β, TNF-α, IL-6, IL-18 등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억제하며, 이를 통해 광범위한 항염증 작용을 나타낸다. 특히 GPCR19는 면역세포에만 발현하는 특성이 있어, 안전성도 높다. 이와 더불어 염증은 여러 질환과 연관성이 높아, 다양한 적응증으로 확장도 가능하다.
 


▲샤페론 IR BOOK(자료=샤페론)

현재 호흡기, 피부, 신경계 염증성 질환을 타깃으로 개발 중이며, 아토피치료제는 국내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알츠하이머치매 치료제는 전임상을 마치고, 국전약품에 기술이전 했으며, 특발성폐섬유증도 전임상을 완료하고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에 기술이전했다. 또한 코로나19 폐렴 치료제는 국가신약개발재단으로부터 91억원의 임상개발비를 지원받아 다국가 2b/3상을 진행 중이다.

이 중 아토피 치료제 'NuGel'은 국내 5개 대형센터에서 임상 2상 환자 등록을 완료해, 현재 바이오마커를 분석 중이다. 지난해 중간분석 결과에서 EASI score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고, 중대한 이상사례도 보고되지 않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Q. 나노바디 항체 기반 항암제 강점 및 개발 현황은.
여러 항체 치료제가 개발되며 많은 환자가 다양한 질환에서 치료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효과와 안전성 및 투여 경로 등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크다. 이에 샤페론에서 개발한 나노바디가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노바니는 일반항체의 10분의 1크기로, 조직 침투성 및 항원 접근성을 향상시켜 효과를 높였다. 또한 높은 안정성에 기반한 다양한 투여 경로로의 개발이 가능하고, 모듈 형태로 여러 타깃 및 구조로 설계가 가능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샤페론은 홍천 연구소에 보유한 알파카로부터 나노바디 항체 자체 생산을 통한 고효율 라이브러리를 구축했으며, 또한 9주 이내에 신속하게 나노바디를 선별할 수 있는 스크리닝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 나노바디 전주기적 플랫폼을 자체 보유한 기업은 소수로 글로벌 경쟁력또한 갖췄다. 이 중 가장 앞서가고 있는 이중항체 연구는 항암제 시장을 타깃하고 있다.

샤페론의 이중항체 Papiliximab은 암세포가 면역을 회피하는데 사용하는 PD-L1과 CD47 신호를 동시에 억제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인식하고 제거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는 선천면역과 후천면역 동시 조절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내며, 특히 CD47이 인체의 적혈구에도 발현하는 기존 anti-CD47 치료제의 부작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 비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병용요법보다 암세포 크기를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고, 적혈구 부착도나 헤모글로빈 응집도 등 안전성 부문에서도 경쟁품 대비 우수한 결과가 확인됐다. 

또한 나노바디 플랫폼을 mRNA와 접목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백신을 통해 우수성이 증명된 mRNA는 기존 항체 치료제 대비 타깃의 확장과 개발 기간 및 비용을 약 10배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 항체는 크기가 크고 복잡한 구조로 돼 있어, mRNA로 구현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 반면 나노바디는 작은 사이즈로 더욱 쉽고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어, 샤페론에서는 mRNA 연구를 통한 다음 성장 엔진을 준비하고 있다.

Q. 의사과학자로서 목표는.
한국의 과학기술은 엄청난 속도로 발전했고, 특히 의약학 분야의 발전은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했다. 한국은 20여년 마다, 중화학 및 기계산업, 전자산업, 정보통신산업 순으로 핵심 산업의 구조가 변모해 왔고, 앞으로 20년은 바이오제약산업이 그 바통을 이어받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러한 성장 흐름 속에서 샤페론과 함께 우수한 신약과 기술 개발을 통해 인류 건강 증진과 더불어 국내 바이오제약 산업 발전을 주도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