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엽 상무, 신약개발 전략 臨床 기반 결정 중요…임상시험 성공률 제고에 매진
[권혁진 기자] 최근 국내 생명공학 기업들이 임상시험에 성공하고, 글로벌 기업에 기술수출하는 등 연이어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이에 정부에서도 바이오헬스 산업을 반도체, 자동차 산업과 같이 성공 신화로 이끌겠다며 대규모 육성 정책을 밝혔다. 윤석열 정부가 발표한 110대 국정과제에는 그동안 업계에서 바라던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메가펀드 조성, 의사과학자 등 융복합 인재양성, 바이오헬스 규제 샌드박스 등이 중점으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기업에는 탄탄대로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샤페론도 이에 발맞춰 신약 연구 개발력 향상과 임상시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임상 현장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의사·약사 과학자들을 직접 영입하고 나섰다. 누구보다도 환자 가까이에서 약물을 사용한 경험이 신약개발 성공률을 높이는데 시너지 효과로 작용한다는 것.
특히 샤페론은 지난 8월 12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채비에 돌입함에 따라 지난 3월 연구개발실장으로 영입한 이상엽 상무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약업닷컴(약업신문)은 강남구에 있는 샤페론 본사에서 이상엽 상무와 만나 샤페론의 플랫폼 기술과 향후 연구개발 전략에 대해 전해 들었다.
Q. 샤페론 합류 이전 임상의로서 활동과 샤페론 합류 계기는.
샤페론 합류 이전에는 이비인후과 전문의로서 환자 진료와 교수로서 임상연구를 수행했다. 서울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 후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인턴, 레지던트, 펠로우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원광대학교병원에서 이비인후과 임상조교수로 3년간 재직하며 외래, 수술 등 환자와 더 가까운 곳에서 진료 활동을 했고, 이와 더불어 의약학의 기술적 연구와 임상 연구도 지속해서 수행했다.
특히 임상 의사로서 사람을 치유하는 것에서 한단계 나아가, 신약개발과 더 우수한 치료법 개발을 통해 사회 발전과 인류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자 하는 꿈을 실현하고 싶었다. 이를 계기로 그동안 임상의와 교수로서 활동하며 쌓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가장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약개발 기업을 찾았고, 이 때 학생시절 샤페론 대표이신 성승용 교수님과 함께 연구했던 기억을 떠올려 샤페론에 문을 두드리게 됐다. 특히 샤페론에서 연구개발 중인 염증성 질환, 암, 바이러스 질환 파이프라인 개발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해 연구개발실장으로 합류하게 됐다.
Q. 샤페론과의 시너지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이비인후과는 면역학을 깊이 다루고 있고, 특히 두경부외과에서 종양을 항상 접하기 때문에 샤페론 신약후보 파이프라인과 상당한 관련성이 있다. 또한 다년간 임상현장 경험은 우수한 효과와 성공 가능성이 높은 신약개발 전략을 설정하는 데 밀접한 연관이 있다. 신약개발은 결국 의사가 환자에게 처방할 약을 만드는 분야이므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판단해야하는 순간이 많다. 이에 따라 그동안 함께 생활하고, 연구했던 동료 의사들의 전문적 조언도 큰 도움이 된다. 아울러 샤페론의 기술이 그동안 몸담았던 이과학 분야에서도 적용 가능성이 보여, 향후 파이프라인 설정을 통한 연구개발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Q. 연구개발실장으로서 역할과 향후 샤페론 연구개발 방향은.
현재 신약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 기획, 전략 수립 및 운영, 학술지원 등을 총괄하고 있다. 샤페론 연구개발 전략은 크게 투트랙으로 설정했다. 하나는 현재의 염증 복합체 억제제를 더 고도화해 스테로이드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신약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다른 하나는 나노바디 제제를 항체 치료의 게임체인저로 개발하는 것이다.
Q. 세계 최초 'GPCR19 표적 염증 복합체 억제제' 설명 부탁드린다.
샤페론의 염증복합체 억제제(Inflammasome inhibitor)는 GPCR19-P2X7-NLRP3 염증복합체 작용 메커니즘을 가진다. 염증의 개시 및 증폭 프로세스 전반에 작용해 IL-1β, TNF-α, IL-6, IL-18 등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억제하며, 이를 통해 광범위한 항염증 작용을 나타낸다. 특히 GPCR19는 면역세포에만 발현하는 특성이 있어, 안전성도 높다. 이와 더불어 염증은 여러 질환과 연관성이 높아, 다양한 적응증으로 확장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