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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샤페론 성승용 대표이사 "아토피·패혈증·알츠하이머 치료제로 글로벌 공략"
  • 2018-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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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페론이 보유한 아토피, 패혈증, 알츠하이머 치료제 국내외 특허를 기술이전하거나 글로벌 협력체계를 구축하면서 성장 곡선을 그리겠다."

성승용 샤페론 대표이사(사진)의 포부다. 샤페론은 지난 2008년 설립된 서울의대 학내 벤처기업이다. 지난 10년간 서울대에서 개발한 후보물질들을 기술이전 받아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샤페론이라는 사명엔 기업 정체성과 비전이 녹아있다.

성 대표는 "현재 개발중인 신약들은 분자의 수용성이 낮아 발생한 체내 염증 반응을 대상으로 한다"며 "샤페론이 단백질의 수용성을 높여주기 때문에 샤페론을 통해 염증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겠다는 비전을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 대표는 지난 2004년 면역학 분야 학술지 네이처 리뷰 면역학(Nature Rev. Immunology)에 '수용성이 낮은 물질이 염증의 원인이다'는 이론을 발표한 바 있다. 샤페론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아토피 피부염, 패혈증, 알츠하이머,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다. 아토피 치료제는 피부외용제로 개발됐으며 올해 말까지 임상 종료를 계획하고 있다.

패혈증 치료제는 주사제형으로 개발 중이다. 현재 임상시험용신약(IND, 최종 임상시험에서 시험되는 신약) 신청을 준비 중이다. 알츠하이머 치료제와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는 경구제형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 중 아토피 치료제 'HY209'는 성 대표가 뽑은 샤페론의 주력 제품이다.

성 대표는 "HY209는 염증질환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한 염증완화 치료제"라면서 "생체 내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 유사 물질기반 제제로 기존 제품들에 비해 안전성이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성 대표는 샤페론 경쟁력의 핵심으로 '기술력'을 강조했다. 샤페론은 '글론부스트(GloneBoost)'와 'CHORed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강점이다.

글론부스트는 의약적인 효과가 예상되고 구조적으로 안정된 최적 형태의 단백질 후보군을 선별하기 위한 단백질 고(高)발현벡터 제조법이다. 이는 안정성 제형 연구 효율이 탁월한 기술로 꼽힌다.

CHORed 시스템은 단백질 치료제 발현벡터를 CHO세포(햄스터 난소 유래 주화세포)의 특정 유전체 위치에 삽입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 시스템은 단백질 치료제를 안정적이면서 고효율로 생산할 수 있는 세포주를 단기간에 제작하는 플랫폼 기술이다. 따라서 짧은 시간에 안정적으로 고발현한 생산세포주를 통해 치료제의 제품화 기간과 비용을 효율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성 대표는 샤페론이 개발중인 개별 의약품의 시장 성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그는 "샤페론의 주력품인 아토피 치료제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지난 2012년 4조원에서 오는 2022년 6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면서 "아토피 치료제의 국내 시장 규모만 800억원(2016년 기준)으로 추산되는 만큼 성장성이 클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패혈증 치료제와 치매치료제의 글로벌 시장도 오는 2024년까지 각각 13조원, 1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면서 "글로벌 임상을 통해 관련 시장 진출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샤페론은 본격적인 임상시험이 완료되면 기술이전과 글로벌 협력체계를 구축해 성장곡선을 그릴 계획이다. 성 대표는 "현재 진행중인 파이프 라인들은 임상 2a 시험 종료 후 기술 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아토피 치료제의 임상 2a 종료와 기술이전이 마무리되면 상장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