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완화 치료제인 HY209는 아토피 피부염, 패혈증, 알츠하이머, 궤양성 대장염 등의 치료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현재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이전을 목표로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샤페론 성승용 대표의 말이다.
샤페론(대표 성승용)은 지난 2008년 설립된 서울대 의과대학 학내 벤처기업으로, 아토피 치료제 후보물질 ‘HY209’에 대한 임상 1상시험 및 항암 치료제 ‘나노바디’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성승용 대표가 지난 2004년 면역학 분야 학술지인 ‘Nature Reviews Immunology’에 발표한 새로운 면역 기전 모델을 바탕으로 개발된 후보물질 HY209는 염증완화 치료제이다. 성 대표는 해당 학술지에 ‘수용성이 낮은 물질이 염증의 원인’이라는 이론을 발표한 바 있다.
성 대표는 “HY209는 신체 유래 물질을 기반으로 하기에 부작용의 위험이 낮고, 높은 안전성을 자랑한다”며 “염증 관련 세포들을 조절해 염증반응을 저하시키는 능력이 탁월해 아토피, 패혈증, 치매, 궤양성 대장염 등의 치료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염증 세포 표면의 특정 ‘GPCR19’ 수용체에 작용해 아토피 피부 염증을 치료하는 신약후보물질 HY209는 올해 초 아토피 치료 신약의 임상 1상 시험을 시작한 바 있으며 올해 말까지 임상 1상 시험 종료를 계획하고 있다.
샤페론 측은 정맥주사제로 개발 중인 패혈증 치료제에 대해서도 내년 임상 1상 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알츠하이머 치료제와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는 경구제형으로 개발 중이며, 염증성 우울증이나 욕창과 같은 추가적인 염증성 질환에 대한 적응증 확대를 연구하고 있다.
한편, 샤페론은 HY209 외에 기존 항체의 표적친화도‧면역원성‧안전성을 개선한 항암 항체 치료제인 ‘나노바디’를 개발하고 있다. 낙타과 동물에서 추출해 만드는 항암체 치료제인 나노바디는 최근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신약후보 물질을 개발하는 벨기에 기업 애이블링스(Ablynx)가 약 5조원에 M&A에 성공하면서 세계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샤페론 측은 HY209와 나노바디 등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이전이나 글로벌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성장해나갈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성 대표는 “샤페론이 보유한 치료제들의 국내외 특허를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이전 하는 것이 현재의 단기적인 목표”라며 “향후 기초연구 분야에 대한 진로를 고민하는 의대 졸업생들에게 샤페론이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