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페론이 지난 9월 이명세 신임 대표를 영입하면서 제2의 도약에 나서고 있다. 의사 출신인 이 신임 대표는 릴리, 애보트, 먼디파마 등 글로벌 제약회사에서 20년간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앞으로 샤페론의 임상개발, 운영 및 사업 전반을 지휘하게 됐으며 현재 임상 2상 중인 코로나19 치료제와 아토피 치료제 개발을 총괄하게 된다.
샤페론은 서울대 의대 교수인 성승용 대표가 2008년 창업한 회사다. 면역학 분야 권위자로 꼽히는 성 대표는 미국국립보건원을 거쳐 서울대 의대 교수로 부임했으며 서울대 시스템면역의학연구소장직을 역임했다. 성 대표는 기술 및 과학 등의 연구 분야를 전담하고, 신임 이 대표가 임상개발 및 경영, 사업개발 업무를 맡는 것으로 역할을 분담해 나갈 계획이다.
샤페론은 아토피 피부염과 패혈증, 알츠하이머 치매, 궤양성 대장염 등 면역질환 분야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 외에 나노바디 기반의 차세대 항체치료제 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면역항암 및 항바이러스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코로나19 치료제인 ‘누세핀’이 국내 최초로 유럽 식약처(EMA)로부터 임상2상 시험 승인을 받으면서, 샤페론은 신약 임상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누세핀은 면역세포에 존재하는 염증복합체를 억제함과 동시에 체내 염증조절 세포의 수를 증가시켜 광범위하게 염증을 제어하는 신약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샤페론의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은 국내 임상2상을 승인받고 서울대병원, 분당 서울대병원, 한림의대 강남성심병원 등 3개 병원에서 아토피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치료제인 누세핀의 임상2상을 완료하고, 내년에는 전략적 제휴 및 기술수출을 추진하기 위해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라며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치료제 개발에 매진해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하는 회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