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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IPO 성공만이 살 길'···기업들, CFO 등 전문가 모시기 한창
  • 2021-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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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권업계의 화두는 단연 기업공개(IPO)다. 상장 이후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고전을 면치 못 하는 것과는 별개의 이야기다. 상장을 앞둔 기업들은 근래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재무전문가를 경영진으로 잇달아 영입하며 성공적인 IPO에 대한 포부를 드러내고 있다. 오는 하반기에는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LG에너지솔루션, 야놀자, 현대엔지니어링, 티몬 등 대어급 IPO가 예고된다.

지난해 11월 티몬은 증권 시장 진출 의지를 다지며 신임 재무부문장 부사장에 전인천 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CFO를 선임했다. 최근 일신상 문제로 사임한 이진원 대표이사의 빈자리 역시 전인천 CFO가 채웠다. 이달 10일부로 티몬의 수장이 된 그는 체질개선에 속도를 내며 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앞서 티몬은 지난해 4월 상장 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하고 IPO 절차에 들어갔지만 상장을 위해 자본잠식 일부를 해결해야 했다. 지난해 기준 티몬의 부채 총계는 전년 대비 721억 원가량 더 늘어난 7295억 원이다.

작년 12월 공식 출범한 LG화학의 이차전지 전문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초대 CFO에 이창실 전무를 앉혀 눈길을 끌었다. 이 전무는 지난해 LG전자에서 LG화학으로 영입된 인물로, LG전자에서 생산, 재무, 해외 업무뿐만 아니라 기업공개(IR), M&A를 지휘했던 경험이 있다.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된 하범종 LG 부사장도 재무통으로 일컬어진다. CFO로서 LG 재경팀을 이끌고 있는 하 부사장은 LG화학에서 재무관리팀 상무, 정도경영담당 상무, 재무관리팀장(전무) 등을 거쳤다.

지난 2월 야놀자는 넷마블 출신 투자 전문가를 영입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야놀자에 합류한 최찬석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20여년 간 벤처캐피털(VC), 투자은행(IB) 및 산업계에서 경력을 쌓아온 투자 전문가다. 넷마블 IPO 작업을 진두지휘하며 당시 역대 2위 규모의 기업공개를 성공시켰다. 그는 올해 예정된 기업공개 작업과 함께 투자 업무를 총괄한다.

지난달 바이오 벤처기업 샤페론도 윤명진 CFO를 들였다. 윤 전무는 삼일회계법인에서 11년간 바이오 분야 컨설팅을 한 바이오 사업개발(BD) 전문가다. 삼일 이전엔 LG생명과학 사업개발팀에서 5년간 라이센싱, 투자, 인수합병(M&A)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샤페론은 지난해 9월 한 등급 차이로 기술성 평가에 탈락한 바 있다. 올해는 기술수출(L/O) 성과를 가지고 IPO에 재도전한다는 방침이다. 이르면 오는 7월, 늦어도 9월 중으로 기술성 평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올해 말 상장이 목표다.

지난 2월 '인재 중심' 경영 방침을 밝힌 크래프톤의 경우 경영진은 아니지만 인재 영입에 한창이다. 지난 9일까지 입사지원 서류를 받은 크래프톤은 올해 700명 규모의 신입 및 경력 직원을 채용한다. 앞서 크래프톤은 직원 연봉 일괄 인상을 통해 신입사원 초임의 경우 개발자 6000만 원, 비개발자 5000만 원으로 올린 바 있다. 크래프톤은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크래프톤은 지난달 8일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태로, 오는 7~8월 공모 청약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