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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샤페론, 기술특례 재도전 성공···“치매·호흡기 등 파이프라인 강화할 것”
  • 202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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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페론,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예심 통과···“재도전 성공”
-국전·브릿지바이오 기술이전, 기술·사업성 평가서 주효
-연내 상장 목표···“치매·호흡기 등 파이프라인 강화할 것”

국내 바이오벤처 샤페론이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기술특례상장 재도전에 성공했다. 세계 최초 먹는 치매 치료제 개발과 연이은 기술이전으로 기술성 및 시장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샤페론은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반기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30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샤페론이 27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거래소에 청구한 지 4개월 만이다. 거래소 승인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업계에선 샤페론의 상장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기술·사업성 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2020년 기술성평가에서 탈락해 상장에 실패한 샤페론은 지난해 11월 재도전에서 기술평가에 이어 상장예심까지 통과하면서 코스닥 상장이 확실시 됐다.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샤페론 관계자는 이번 IPO 재도전의 성공 배경으로 파이프라인 진척을 꼽았다.

실제로 지난해 말 샤페론의 주력 파이프라인인 코로나19 치료제 ‘누세핀’과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 등의 임상이 2상에 진입하면서 업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어 세계 최초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인 '누세린'을 개발해 국내외 여러 기업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샤페론은 지난해 3월 국전약품에 누세린을 기술이전했다. 조만간 국내 경증·중등증 치매 환자 86명을 목표로 국전약품과 함께 1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샤페론의 주요 파이프라인 

이어 지난달 샤페론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에 특발성 폐섬유화증을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 누세핀의 기술이전을 성공시켰다. 최대 300억원 규모의 계약이 성사돼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샤페론은 전임상 단계를 마치고, 브릿지바이오와 1상 진입을 준비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치료제로도 개발 중인 누세핀은 이달 18일 국가신약개발재단의 임상지원과제로 선정돼, 2b·3상 진행에 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샤페론은 재단으로부터 1년간 91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샤페론의 핵심 경쟁력은 독자 개발한 염증복합체 억제 기술로, 모든 염증 질환을 유발하는 핵심 경로인 인플라마좀을 억제하는 기술이다. 아토피 피부염, 코로나19(폐렴) 바이러스는 물론, 치매 또한 뇌의 염증 발생으로 시작되는 만큼, 샤페론의 독자 보유 기술로 염증 활성화를 막는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샤페론은 동국제약과 아토피 피부염, 비알콜성 지방 간염 등 질환 치료를 위해 차세대 억제제를 공동개발 중이다. 현재 미토이뮨테라퓨틱스와의 공동연구도 논의하고 있다.

샤페론의 주력 파이프라인은 또 있다. 기존 항체의 10분의1 크기로, 수용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나노바디다. 구조적 안정성이 높고 생산 가격도 저렴해 기존 항체치료제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동아에스티와 이노큐어테라퓨틱스 등 국내 여러 바이오기업들과 공동개발에 한창이다. 

샤페론은 향후 호흡기는 물론 피부 관련 신약 등 파이프라인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샤페론 관계자는 “현재 주력 파이프라인 외에도 호흡기 및 피부 쪽 타겟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은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임상 및 자체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