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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성승용 샤페론 대표 "mRNA-나노바디, 인터넷 전·후와 같은 혁신"
  • 2022-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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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IPO 앞둔 샤페론, 항염증 치료제·나노바디 플랫폼 개발 기업
상장 전 항염증 분야 기술이전 및 임상 3상 진입 등 가시적 성과에 주목
"미래 동력은 '나노바디', 기존 항체 10% 사이즈에 다양한 설계 및 타깃 접근 가능"
"코로나로 활성화 된 mRNA 기술에 나노바디 안정성 더해 혁신적 차이 만들 것"

성승용 샤페론 공동대표이사 겸 창업자. /사진=샤페론 
성승용 샤페론 공동대표이사 겸 창업자. /사진=샤페론


[정기종 기자] 이달 IPO(기업공개)를 위한 공모를 앞둔 샤페론은 지난 2008년 서울대학교 학내 벤처로 출발해 항염증 치료제와 나노바디 치료제 개발 기술을 큰 축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특히 염증복합체 억제제 기술 기반 성과를 바탕으로 IPO 시장 바이오 기대주로 떠오른 상태다.


염증복합체는 인체 내 방어기전인 염증과 면역반응 조절의 핵심인자다. 비정상적인 활성은 자연스럽게 다양한 염증성 질환의 원인이 된다. 샤페론 기술의 핵심은 염증복합체 형성 신호 전달 체계 상단에 존재하는 'GPRCR19'를 표적, 염증 개시와 활성화에 관여하는 신호를 억제하는 것이다. 전신에 존재해 부작용 우려가 높은 다른 타깃 약물들과 비교해 면역세포에만 존재하는 최상위 인자(GPCR19)만을 노려 안전성을 기대할 수 있다.

샤페론은 지난 2020년 11월 기술성 평가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셨지만 염증복합체 억제 기술을 적용한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기술수출과 코로나19(COVID-19) 폐렴 치료제 누세핀(NuSepin, 2b/3상 진행 중)의 루마니아 임상 2상 완료 데이터를 더해 지난해 11월 기술성 평가 재수에 성공했다.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아토피 치료제, 브릿지바이오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등도 모두 항염증 치료제 파이프라인이다. 이밖에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염증성장질환(IBD) 치료제 역시 비임상 완료 단계에 있다.

현재 샤페론의 간판은 항염증 치료제지만, 창업자이자 연구개발 수장인 성승용 대표는 파이프라인의 또 다른 축인 나노바디 기술의 가치를 강조한다. 중장기 성장을 위한 주요 동력은 나노바디 기술이 될 것이라는 자신감이 배경이다.

공모를 앞두고 5일 머니투데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성승용 대표는 "샤페론은 홍천 연구소에 보유한 알파카로부터 다양한 타깃의 나노바디 항체를 자체 생산해 연구에 필요한 전주기 플랫폼을 자체 보유한 전세계 소수 기업 중 하나"라며 "이중항체를 비롯해 다중항체, mRNA (메신저 리보핵산) 등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나노바디 기술의 접목으로 신약가치가 훨씬 커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나노바디는 기존 항체의 10% 사이즈로 조직 침투성이 높고, 항원 타깃에 원활한 접근이 가능해 높은 효과가 기대되는 기술이다. 특히 구조적 안정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설계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아직 대부분의 나노바디 파이프라인이 초기 연구 단계지만 성 대표가 기대감을 숨기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샤페론은 해당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이중항체 면역항암제와 mRNA-나노바디 치료제, PROTAC(저분자 화합물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나노바디 치료제 등을 개발 중이다.

현재 핵심 파이프라인은 암 치료를 위한 이중항체 나노바디 'Papiliximab'이다. 암세포가 면역을 회피하는 PD-L1 및 CD47 신호를 동시에 억제,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인식하고 제거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동물실험을 통해 기존 항암제의 병용 요법보다 암세포 크기 감소 효과와 높은 안전성을 확인한 상태다. 물질 안정화 등을 거쳐 2년 안에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목표 중이다.

특히 나노바디와 mRNA 접목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mRNA 형태로 나노바디를 주입해, 인체에서 나노바디를 직접 만들어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단백질 생산을 유도하는 장점에도 불구, 면역 반응이라는 장벽에 mRNA 기술 활성화가 더뎠지만 전 세계적 코로나19 국면에서 관련 기술이 급진전을 이루면서 개발에 탄력이 붙었다는 설명이다. 세계 최초로 나노바디 품목 허가에 성공한 에이브링스(현재 사노피에 인수)에 이어 두 번째로 허가받는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다.

성 대표는 "가장 큰 기술 한계로 꼽혀온 mRNA의 염증 반응이나 콜드체인 등이 코로나19 시대에 대부분 해결이 됐다"며 "몸안에서 기능을 하는 단백질을 모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인 항체인데 구조적 어려움에 mRNA화 하는 것이 쉽지 않다. 나노바디 플랫폼이 이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mRNA-나노바디 치료제 성공은 인터넷 도입 전·후 세상의 격차와 같은 혁신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며 mRNA 기술 관련 노하우를 쌓은 만큼, mRNA-나노바디 치료제 성과가 가시화되면 회사의 가치 역시 퀀텀점프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샤페론은 IPO로 확보되는 자금을 통해 기존 항염증 치료제 사업화와 나노바디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성과 가시화를 앞둔 항염증 분야를 성장 엔진으로 미래 동력인 나노바디 항체 치료제 성과를 이끌어 낸다는 전략이다.


성 대표는 "염증복합체 억제제는 그동안의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4개 해외 제약사와 기술이전을 논의 중이고, 10개 2세대 약물 후보군을 도출한 상태"라며 "이제는 개발을 본격화 할 시기로 판단되는 나노바디 플랫폼쪽으로도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